취임식 친일인사 曲 유감지난달 25일 국민의 희망과 기대 속에 치러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았다. 그런데 이 날 연주 곡목 가운데 친일 음악인 현제명이 작곡한 '희망의 나라로'가 연주되는 것을 보고 분노가 치밀었다. 현제명은 홍난파와 더불어 일제시대 친일에 나선 대표적 음악인이다.
물론 '희망의 나라로'는 노래 자체만으로는 흠이 될 것이 없는 명곡이다. 노래가 작품성이 있으면 됐지 배경을 따질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사사로운 개인 행사도 아니고 대통령 취임식에 이 노래를 연주한 것은 문제가 있다. 넓게 생각하면 독립운동 선열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우리 사회 병폐의 상당부분은 해방 후 친일파 척결 등 친일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탓이 크다. 살기 좋은 나라,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하는 데 걸림돌이 바로 일제 잔재이다.
대통령 취임 행사 기획자는 노래를 선곡하면서 현제명이 친일 음악인이었는지를 검토했어야 마땅했다. 개혁을 표방하는 노무현 정부는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육철희·신시민운동연합 의장
인라인 차도서 타면 안돼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다 보면 도로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자주 본다. 이들은 대로변과 골목길을 구분하지 않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다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등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일부는 곡예를 하듯이 자동차 사이를 누비고 다니기도 한다.
도로교통법에는 인라인 스케이트가 차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도로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범법행위다. 생명과 직결되는 행위는 법규를 위반해가며 즐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반드시 공원이나 놀이터 등 도로가 아닌 곳에서 타야 한다. 당국도 동호인들이 늘어난 만큼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제대로 된 공간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정종훈·서울 구로구 구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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