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활약하는 양대 아시안 슬러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빅맨' 최희섭(24·시카고 컵스·사진)의 방망이가 침묵을 지킨 것과는 달리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29·뉴욕 양키스)는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희섭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하이코베트구장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경기 타격 성적은 6타수 2안타.
2회초 첫번째 타석에서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최희섭은 4회에도 1루수 앞 땅볼로 살아나가지 못했다.
최희섭은 6회에도 2사 1,3루의 찬스에서 상대 투수 스티브 리드의 세번째 공을 공략했으나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고 7회 수비 때 마크 마호니와 교체됐다. 팀도 콜로라도에 1-7로 완패했다.
이에 비해 같은 날 마쓰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전드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말 상대투수 에반 토마스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3점홈런을 뽑아냈다.
마쓰이는 이날 안타 2개를 보태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지금까지 3차례의 시범경기에 출장해 홈런 2개를 포함한 9타수 5안타(타율 0.555) 5타점의 거칠 것 없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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