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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하이난島 사례/美정찰기, 中전투기와 충돌후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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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하이난島 사례/美정찰기, 中전투기와 충돌후 억류

입력
20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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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찰기가 첩보활동 중 상대국 전투기의 제지를 받은 사례는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2001년 4월1일 오전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남부 공해상에서 발생한 미국 EP-3 첩보기와 중국 F-8 전투기 충돌 사건이다.충돌로 F-8기는 추락했으며, 미군 24명이 탑승한 EP-3기는 기체손상을 입고 하이난다오 링수이(陵水) 군비행장에 불시착했다. 중국은 EP-3기와 승무원을 무단 영공진입·착륙 책임을 물어 억류했다.

회담을 거쳐 미 승무원은 사건발생 11일 만에 전원 송환됐고 기체는 7월3일 미국에 인도됐다.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쌍방의 주장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건 처리과정에서 중국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미국측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미국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유감표명으로 대응했다. 배상과 관련 중국은 미군의 숙박비와 기체 조사비 등 100만 달러를 요구했다. 반면 미국은 숙박비 등 3만4,576달러(1,149만원)만 우편으로 송금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중국이 남부지역에 대한 광범한 군사통신 감청을 해온 EP-3기 활동을 전투기를 동원해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충돌사건 3달 전인 1월14일에도 F-8 전투기가 EP-3기에 150m 거리까지 접근, 위협비행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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