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는 달. 따스한 햇볕과 훈풍이 나그네들을 반긴다.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꽃과 유적과 아름다움이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강원 삼척
푸른 하늘 아래 옥빛 동해바다와 환상적인 해안선, 그리고 곳곳에 동굴들이 숨어 있는 곳이다.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생명의 세계' 환선굴이 가장 먼저 꼽힌다. 덕항산이라는 걸출한 돌산 중턱에 있다. 1.3㎞의 등산과 함께 하는 신비의 동굴이다. 동양에서 가장 큰 석회암 동굴. 개방 구간은 1.3㎞. 갖가지 종유석과 석회암 계곡이 기다린다. 환선굴로 오르는 길 옆으로 재현된 굴피집, 너와집도 볼거리다.
삼척의 새로운 명물은 바닷가를 따라 나 있는 새천년해안도로. 푸른 파도를 창밖으로 맞으며 28㎞ 정도 달리면 남근숭배 민속이 남아있는 신남마을의 해신당에 이른다. 이제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어촌 체험공간, 성신앙실 등이 들어있다. 삼척시청 관광개발과 (033)570-3545.
강화 유적지 탐방
강화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자 도시와 인접한 대자연이다. 수도권 주민에게 이처럼 문화·자연적으로 소재가 풍부한 여행지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강화대교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좌회전, 강화역사관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강화의 역사와 문화를 총괄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곳이다. 강화 전역에 흩어진 유적지를 순회하는 강화전적지 순회버스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강화는 위치 때문에 어느 섬보다도 요새가 많다. 특히 개화기 외세의 침략에 대항했던 흔적들을 돌아보는 것 만으로도 하루 해가 모자란다. 참혹한 과거의 전쟁터가 이제는 아담한 공원처럼 꾸며져 있다. 강화군청 문화청소년과 (032)930-3621.
남양주시 정약용 생가
흔히 들르는 팔당호반. 그러나 이제는 향락 분위기에 오염돼 문화의 향기를 맡기 쉽지않다. 조선의 대학자 정약용의 생가(사진)와 그의 묘도 마찬가지.
6번 국도 옛길을 따라 간다. 팔당댐을 지나 구불구불 언덕을 오르내리면 작은 굴다리가 나온다.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하면 남양주시 조안면 마현마을이다. 일명 정다산마을이다.
길의 끝 물이 만나는 곳에 정약용의 생가와 묘, 그의 기념관이 있다. 생가 옆의 여유당, 대학자 치고는 너무나 소박한 그의 묘, 그리고 그의 업적을 모두 보여주는 기념관은 휘황한 네온에 싸인 팔당호 주변의 분위기와 너무 대조적이다. 생가를 나와 밤나무 숲을 지나면 호숫가에 닿는다. 자갈길이 있다. 연인과 함께 걷는다면 분위기 만점이다. 남양주시 관광문화과 (031)590-2471.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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