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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통신료 통합청구 재고해야 등

입력
2003.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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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료 통합청구 재고해야최근 데이콤, 온세통신 등 경쟁사 요금까지 KT 요금 청구서에 통합 청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보통신부는 후발 사업자를 보호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통합청구서를 발행하겠다고 하지만 분명 고객 편의를 위한 게 아니다.

요즘은 통신서비스 종류가 너무 많아 요금 부과에 대한 의문이 많을 뿐더러 고객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자 변경을 하는 경우도 있어 불만도 많다. 통신 민원 중 가장 많은 게 요금 민원인데 만일 KT에서 데이콤, 온세통신 요금까지 청구한다면 경쟁사 요금에 관한 민원을 KT직원이 기초자료도 없는 상태에서 성실히 답변해 주겠는가. 불편하고 불쾌한 상황이 불보듯 뻔하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경쟁사업자 요금 통합청구 정책은 소비자의 희생을 담보로 일부 사업자를 보호하는 정책으로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

/이선국·광주 동구 서석동

뉴스외엔 사투리써도 무방

얼마 전 '독자의 소리' 로 방송에 사투리가 너무 많다는 내용의 투고를 읽었다. 글을 쓰신 분은 표준어를 쓰는 것이 방송사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꼭 그렇게 볼 일만은 아니다. 뉴스에서는 표준어 사용이 당연하지만 오락 프로그램에서조차 사투리 사용을 규제하다니…. 마치 사회 생활하는 일반 사람에게도 사투리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요즘 들어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러다가 표준어만 사용하는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

일전에 제주도에 갔더니 관광 가이드가 요즘은 제주도에도 사투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했다. 그래서 관광가이드가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제주도 방언을 몇 마디 밖에 못 배웠다. 혹시 나중에는 사투리가 무형문화재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공식 석상에서는 표준어를 써야 하겠지만 너무 서울 중심화한 우리 사회에 한 가닥 웃음을 선사하는 오락 프로그램의 사투리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tim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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