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핵심 영역이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한 3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인증서 폐기 및 관련 업무 거부 등 집단 반발로 파행을 거듭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전국의 모든 교육행정기관과 초·중·고교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교육행정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NEIS를 개통했다. 총 520억원이 들어간 NEIS는 지난해 9월 총 27개의 업무영역 중 기획 및 교원인사 등 22개 운영이 시작된데 이어 이날 교무 및 학사, 입학 등 나머지 5개 영역이 추가됐다.
그러나 개통 첫날부터 상당수 학교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NEIS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비밀번호 등 인증서가 담긴 디스켓을 무더기 폐기처분하거나 관련 업무를 아예 중단하는 등 사실상 '반쪽 운영'됐다.
서울 T중의 경우 교사 30명이 집단으로 인증서를 버렸고, 부산 K초등학교 교사 40여명과 인천 A초등학교 교사 20여명은 학생들의 출결상황 및 전·입학 입력을 거부했다.
특히 전교조 소속 교사 20여명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NEIS 가동 중지 및 기존 시스템 보완' 등을 주장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 NEIS를 강행한 교육부와의 상당한 마찰을 예고했다. 전교조 송원재(宋源宰) 대변인은 "새 교육부총리가 임명되는 대로 교무 및 학사 등 5개 영역은 기존 시스템(CS)을 그대로 사용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김정기(金正基) 국제교육정보화 기획관은 "기존 시스템은 보안이 안돼 해킹에 무방비 상태이며,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녀 성적 및 출결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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