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올해 박 승 총재를 비롯한 임원들의 급여를 대폭 올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구설수에 오르자 3일 상여금 지급을 전격 철회하기로 결정했다.한은에 따르면 작년 12월 임원보수(기본급)를 6.5% 인상키로 결정, 이를 지난해 연봉에 소급 적용한 데 이어 올해 연간보수의 20.8%를 상여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박 총재는 보수와 상여금을 포함한 연간 급여가 재작년 1억9,500만원에서 작년 2억1,000만원, 올해 2억5,400만원으로 30%(5,900만원) 가량 증가하게 됐다.
금융통화위원들도 재작년 1억9,000만원에서 올해 2억4,200만원으로 27%(5,200만원) 늘었고, 부총재·감사는 1억8,000만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28%(5,000만원) 올랐다.
그러나 최근 경제가 어려워 사회 지도층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에서 중앙은행 임원들이 급여를 대폭 올린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한은은 뒤늦게 이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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