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법무부인데요, 전화거신 분은 누구시죠?" "저 장관입니다만…." 법무부의 한 간부는 3일 휴대폰에 남겨진 '부재중 전화 한통' 메시지를 보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낯선 여자 목소리에 "누구냐"고 물었지만 뜻밖에도 상대는 강금실(康錦實) 장관이었다. 아직 강 장관의 목소리와 개인 휴대폰 번호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이었다.강 장관과 수시로 통화하는 이춘성(李春盛) 공보관도 비슷한 실수를 했다. 언론사 여기자와 통화를 마친 직후 걸려온 전화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자 "어, 그래 또 무슨 일이야"라고 가볍게 응대했다가 "저 강금실입니다"라는 말에 "죄송합니다"를 연발해야 했다. 휴일이었던 2일 강 장관은 쇄도하는 기자들의 통화 시도에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급히 통화할 일이 생긴 이 공보관이 전화를 했지만 강 장관은 받지 않았다. 이 공보관은 할 수 없이 '저 공보관입니다. 전화 받으십시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에야 강 장관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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