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림 재경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예산통. 윗사람을 잘 모실 뿐 아니라 보스기질이 있어 아래로부터도 평판이 좋다. 특허청장으로 공공부문 혁신과 관련된 상을 휩쓸어 개혁성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예산만 아는데다 재경분야를 떠난 지 6년이 넘어 장관 보좌기능을 잘해낼지 의문이다. 김지희씨(金志姬·49)와 1남1녀.
● 김주현 행자
시장과 군수를 3차례 역임했고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는 등 지방 행정에 밝다. 김두관장관과 보조를 맞춰 지방분권을 실무 지휘할 적임자라는 평.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지만 부하 직원들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대신 구 총무처 분야 일은 잘 모른다는 평도 있다. 박숙영(朴淑英·50)씨와 2남.
● 김칠두 산자
사무관 임용 이후 30년 가까이 산업자원부에서만 근무한 정통 상공관료. 산자부 연세대 인맥의 대부로, 의리가 있고 부하를 잘 챙겨 신망이 두텁다. 열성적인 업무스타일에 무역, 산업 등 산자부 업무를 두루 경험한 것이 발탁의 배경이지만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고성희(高誠希·49)씨와 1남1녀.
● 박길상 노동
핵심보직을 두루 거쳐 노사관계에 정통한 실무형.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 비서관을 지낸 뒤 한직인 서울지방노동위원장을 자청, 물러나 있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며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평가. 건강을 위해 단식을 마다하지 않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형. 송정희(宋貞姬·51)씨와 1남1녀.
● 변양균 예산처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예산 업무를 주로 맡아온 예산통. 예산총괄과장 시절 예산편성 문제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전화해 항의할 만큼 강단이 있다. 고교 시절 미대 진학을 계획했고 대학 2학년 때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등 예술적 소양이 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게 약점. 박미애(朴美愛·50)씨와 2남.
● 김경섭 조달청장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등에서 공기업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했으며 국민의 정부에서도 공공개혁을 잘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무추진력과 조정능력이 뛰어나고 맺고 끊는 게 확실하다. 예산 업무에도 밝아 2000년 예산실장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건강 때문에 정부개혁실장을 맡았다. 이경재(李敬宰·49)씨와 1남1녀.
● 하동만 특허청장
옛 경제기획원과 국무조정실에서 경력을 쌓은 정통 경제관료.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행정고시 동기이지만 관운이 따르지 않아 차관급 인사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경제동향 및 대외경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산자부 산하인 특허청장 임명은 보상적 성격이 짙다는 평가. 배윤숙(裵允淑·50)씨와 1남1녀.
● 조건식 통일
5급 공채 출신으로 통일부 요직을 두루 거친 교류협력 전문가. DJ 정부에선 햇볕정책 기조와 다르게 대북 상호주의를 주장, 한직으로 밀려나 있다 화려하게 복귀했다. 인맥이 넓고 추진력이 뛰어나지만 인화력이 아쉽다는 평도 있다. 목회의 길을 고려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신자. 김상이(金相利·48)씨와 1남1녀.
● 권오갑 과기
25년간 줄곧 과기부에 근무하면서 여러 자리를 거쳐 과학기술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이공계 출신이면서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시야가 넓은 편이다. 소탈한 성격으로 조정능력을 갖추고 친화력이 높다. 그러나 성격이 세심해 업무의 속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영희(李怜姬·55)씨와 2녀.
● 변재일 정통
정통부에서 잔뼈가 굵지는 않았으나 정부 부처 및 민간 업계와 현안이 많은 정통부 업무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왔다. 정보화기획실장 때는 '사이버 코리아21' 등을 입안했다. 풍부한 행정 경험이 장점이나, 정통부 경력이 부족해 기업인 출신 장관을 잘 보좌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전길자(錢吉子·50)씨와 2녀.
● 안재헌 여성
31년간 내무부, 행정자치부에 근무해 온 행정전문가. 업무를 꼼꼼히 챙기면서도 모나지 않은 성품이라는 평. 지난 해 충북 행정부지사로 임명된 뒤 오송국제바이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능력을 인정 받아 왔다. 여성정책에는 경험이 없어 구색 맞추기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노혜순(魯惠順·52)씨와 2남.
● 성광원 법제처장
상공 및 중소기업 법제 전문가로 기업체의 단골 초빙강사. '중소기업론' 책도 썼다. YS 정부 때 여당 법사전문위원으로 일해 현 야당 의원들과 친분이 있다. 활달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에 농담을 잘한다. 회의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기를 좋아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 이미경(李美景·52)씨와 1남2녀.
● 김두성 병무청장
1975년부터 2000년 차장으로 퇴임 때까지 병무청에서만 근무했다. 지난 해 한남대에서 한국병역제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 친구 등과 동반 입대하는 제도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퇴역장성이 맡아온 청장 자리에 행시(16회) 출신으로는 처음 기용됐다. 박순호(朴順好·48)씨와 2녀.
● 심창구 식양청장
의약품의 동질성을 평가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분야의 대표적 전문가. 대통령 공약사항인 의약품의 대체조제 극대화를 위해 전문학자를 기용했다는 평. 약학계 인맥이 두텁고 일처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학자출신으로 행정경험이 전무해 조직장악 능력이 의문. 한동옥(韓東玉·55)씨와 2남.
● 안주섭 보훈처장
전형적인 무골형의 건장한 체격에 과묵한 성품의 예비역 중장. DJ 정부 5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경호 관련 사고가 없었을 정도로 일 처리가 완벽하다. 군 출신이긴 하지만 보훈 행정 업무는 처음이어서 전문성보다는 '보상 인사'의 성격이 짙다. 탈(脫)권력형 경호실장의 첫 사례. 김영자(金永子·55)씨와 2남.
● 최기문 경찰청장(후보)
정보와 기획관련 부서를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개혁성향이 강하다. 자치경찰제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경찰대학 재직시 수사권 독립에 대한 이론적 토대까지 갖춰 경찰개혁의 적임자로 발탁됐다. 치밀하고 업무추진력도 강하지만 조직 장악력이 다소 의문스럽다는 평. 이호성(李好成·50)씨와 1남1녀.
● 김세호 철도청장
치밀한 성격에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 정부 부처내에 신망이 두텁다. 다소 늦은 나이에 공직을 시작, 교통정책 분야에 근무했다. 신공항건설기획단장 시절 인천공항개항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만한 철도청 개혁에 원만한 인간관계가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 백승희(白勝喜·49)씨와 1녀.
● 윤광웅 비상기획위장
해군 작전통이자 국방부 획득개발국장을 지낸 무기획득 전문가. 전사(戰史)에도 해박하다. 해사생도 시절 축구 선수를 한 스포츠 만능. 방산업체인 현대중공업 고문으로도 일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로 일찍부터 기용이 점쳐졌다. 직원에 대한 편애가 심하다는 평도 있다. 권영기(權永琪·62)씨와 2남.
● 김영욱 농촌진흥청장
과장 때부터 우루과이라운드, 농어촌발전 대책 수립 등을 현장에서 주도했던 농업 협상 전문가. 낙천적인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합리적이며 기획력이 돋보인다. 격의 없는 성격에 두주불사형이라 직원들 사이에 인기도 높다. '사람 좋다'는 소리는 듣지만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평. 정영순(鄭英順·54)씨와 2남.
● 정채융 공무원교육원장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내무관료. 중앙은 물론 지방 행정에 두루 밝고 친화력이 뛰어난 반면, 섬세함이 부족하다는 평가. 김두관장관과는 동향으로 김장관이 이장을 지낼 때 남해군수를, 김장관이 남해군수를 지낼 때 경남 행정부지사를 지내는 등 남다른 인연이 있다. 안현정(安賢貞·50)씨와 2남.
● 김재섭 외교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직업 외교관. 소신이 강하다는 인상 때문에 G7으로 불리는 요직을 맡지 못하고 외곽을 돌다 새 정부에서 핵심부로 진입했다. 서울대 64학번으로 윤영관 장관의 7년 과선배. 젊은 장관의 개혁성에 전문성을 보충하고 조직 안정에 역점을 둔 인선이라는 평이다.이현숙(李賢淑·53)씨와 1남1녀.
● 오지철 문화
대한체육회 출신으로 구 체육부와 문화부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 영어와 불어에 능통하고 95년에는 형사법으로 서울대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꼼꼼한 일 처리로 일찌감치 차관감으로 꼽혔다. 외국영화제에서 우리 영화를 홍보하는데 큰 관심을 보여왔다. 신명옥(申明玉·48)씨와 1남1녀.
● 강윤구 복지
친화력이 뛰어나고 직원 신망이 두텁다. 과장시절 식품, 보육 등의 업무와 관련된 여러 분야의 책을 저술하는 등 학구파다. 보건정책 업무를 맡은 경험이 없고 추진력도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 정부정책에 민감한 보건의료계의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정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김현애(金賢愛·51)씨와 1남1녀.
● 최재덕 건교
옛 건설부에서 잔뼈가 굵은 주택·도시분야 정통관료. 분당·일산 등 5대 신도시건설을 주도했으며 국장시절 부동산시장안정,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논리력·친화력이 뛰어나고 후배들의 신망이 높지만 소신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조경애(曺慶愛·52)씨와 1남1녀.
● 이용섭 국세청장(후보)
공직생활 대부분을 세금 분야에서 일해온 세제전문가. 지방 대학을 나오고도 쟁쟁한 선배 동료를 제치고 요직을 두루 거쳐 국세청장에 지명된 실력파. 세제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학구적인 스타일에다 소탈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시야가 넓지 못하다는 평도 있다. 신영옥(辛榮玉·49)씨와 1남1녀.
● 최종수 산림청장
20여년간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관료. 1996년 농림부로 옮긴 뒤에도 농수산통계정보관, 산림청 기획관리관 등 통계업무나 정책기획 업무를 맡았다. 현안을 밀어 붙이는 뚝심과 끈기가 있어 '근성 있는' 간부로 통한다. 산림 정책 분야 경력이 짧다는 것이 약점. 황준숙(黃駿淑·49)씨와 1남2녀.
● 김세옥 대통령경호실장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 요직을 두루 거친 경찰내 경비 작전통. 경찰간부후보생 16기를 수석 졸업한 수재형으로 술, 담배를 하지 않고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 '과묵한 일꾼'인 반면 대인 관계가 폭 넓지 못하다는 평. 박정희정권 이후 첫 경찰 출신 경호실장. 박옥주(朴玉珠·56)씨와 2남.
● 유보선 국방
육사(24기)졸업 후 독일육사에서 유학했으며 작전, 전략, 정책 분야를 두루 거쳤다. 부친 유상재 소령(육사7기·당시 대위)은 한국전쟁에 중대장으로 참전, 전사했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성격. 무색무취하다는 평도 있다. 사조직인 하나회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순임(李順任·56)씨와 2남1녀.
● 김정호 농림
28년간 농림부에서 일해온 농정 전문가. 농업기반공사 설립, 농가 부채대책 추진 등 굵직한 정책을 입안하는 등 기획력이 뛰어나다. 영어에 능통하며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 대인관계가 부드럽고 원만하지만, 내성적 성격에 싫은 소리를 못해 업무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 이희경(李喜卿·49)씨와 1남1녀.
● 곽결호 환경
기술고시출신으로 물 관련 업무를 도맡아 온 전문관료. 낙동강 물관리 대책 수립때 주민들과 100여 차례 술자리를 갖는 등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일. 지난해 환경부 직장공무원협의회가 '닮고 싶은 간부공무원'으로 뽑았다. 개발부처에 맞서 힘있는 목소리를 낼 지는 의문. 이춘화(李春和·51)씨와 2남.
● 최낙정 해양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안전심판원장 등 핵심 요직을 섭렵한 대표적인 정통 해양수산맨. 노 대통령의 해수부 장관 시절 신임을 받아 일찌감치 차관 승진이 예상 됐다. 다면평가 인사제도를 제안했을 만큼 개방적 사고에 기획력이 뛰어나다. 일각에서 시류에 민감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숙(金聖淑·48)씨와 1남1녀.
● 김용덕 관세청장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 등을 차례로 지낸 재경부의 대표적인 국제통. 외환위기 이후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의 손아래 동서. 대통령 비서실 근무를 제외하면 세제 경험이 거의 없어 관세청장 발탁은 의외라는 평. 김희준(金希俊·52)씨와 1남2녀.
● 유창무 중소기업청장
충북도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 동자부·산자부 등을 거치며 에너지, 자원 분야를 주로 담당한 '자원통'. 선이 굵고 소신이 있는데다 대인관계가 부드러워 따르는 후배가 많다. 산업 분야 경험은 없지만 고시 후배인 김칠두 차관보가 차관이 되면서 중기청장으로 배려됐다는 평. 김복순(金福順·51)씨와 2남.
● 탁병오 총리비서실장
주경야독으로 중학교과정을 마쳤고 하위직 공무원생활 중 행시에 합격하는 등 '노무현형' 성공스토리를 갖고 있다.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깔끔하게 처리한 재해수습 전문가. 고건 총리가 서울시장때 관료 중 처음으로 정무부시장에 발탁했었다. 민원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양숙자(梁淑子·51)씨와 3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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