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의 쐐기골에 힘입어 데이비드 베컴이 버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통산 7번째 잉글랜드 리그컵 정상을 밟았다.리버풀은 3일(한국시간) 런던에서 열린 리그컵(워딩턴컵) 결승서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스티븐 제라드와 오언의 연속골로 맨체스터를 2―0으로 완파, 우승컵을 안았다.
리버풀은 전반 39분 제라드의 30m 짜리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라드가 날린 슛은 밀착마크하던 베컴의 다리를 맞은 뒤 방향을 틀면서 왼쪽 골대 모서리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맨체스터의 거센 반격에 기습 공격으로 맞선 리버풀은 후반 41분 오언이 오른쪽을 파고 들며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리버풀 우승의 1등 공신은 그러나 폴란드 출신 골키퍼 예지 두데크의 몫이었다. 두데크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1분 루트 반 니스텔루이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베컴과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등 맨체스터 주포들의 결정적인 슛을 잇따라 무위로 돌렸다. 리버풀은 이날 우승으로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컵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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