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여성의 왕위 계승을 허용하는 법률 개정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가 3일 보도했다.일본 궁내청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왕실은 차차기에 남성 후계자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아이코(愛子·여) 황손이 나루히토((悳仁·43) 황태자를 계승하게 될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나루히토 황태자와 마사코(雅子·39) 황태자비는 결혼한지 8년만인 2001년에 어렵게 아이코 황손을 가졌다.
궁내청 관계자들은 "만약 황태자 부부가 앞으로 몇 년 내에 아들을 낳지 못하면 여성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한 공개적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왕실 제도의 변화에 반대하는 극우세력과 왕실을 군국주의 상징으로 보는 좌파 세력간의 대립을 낳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본 왕실은 조심스럽게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