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주변관리를 깨끗이 해온 인사가 차기 총수후보로 지명돼 청문회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기문 청장 후보의 재산은 자택(2억2,000만원)과 예금 등을 포함, 약 5억원으로 큰 문제가 없으며 내부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인수위가 지난 1월 총경급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청장 후보 설문조사에서 최 후보가 이대길 서울청장을 누르고 1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선 때 한나라당 후보에 줄을 섰다'는 소문이 나돈 것이 변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루머"라며 "설혹 사실이라 하더라도 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이 딴지를 걸 이유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내부에서는 이보다 후속인사와 청문회 통과시까지 2주의 공백기를 우려하고 있다. 우선 청장 후보로 경합하던 이대길 서울청장과 성낙식 경찰청 차장이 용퇴할 가능성이 커 치안정감 세자리가 비게된다. 서울청장에 이상업 경찰청 수사국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최 후보와 같은 영남·고시출신인 점이 변수다. 청문회 통과까지 이팔호 청장이 총수역할을 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영이 서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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