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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PO 1차전/신세계 1점차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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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PO 1차전/신세계 1점차로 웃었다

입력
2003.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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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2003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 종료를 알리는 버저소리가 울리자 이문규 신세계감독은 얼굴이 붉게 상기된채 십년감수했다는 표정이었다.비록 79-78로 1점차의 신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이문규감독에게는 경기 종료직전의 30초동안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종료 30초전 우리은행 이종애가 자유투 2개를 넣어 스코어는 79-78로 신세계의 1점차 리드. 공격권을 쥐고 있어 승리를 확신한 이문규 감독은 "이제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공작전을 펴던 신세계의 이언주가 골밑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블록에 막혀 공격권이 우리은행으로 넘어가 상황은 급반전됐다.

남은 시간은 단 10초. 전반을 19점이나 앞서고 3쿼터 중반 한때 22점까지 점수차를 벌려 낙승이 예상됐던 신세계는 우리은행에 골을 허용한다면 다잡았던 토끼를 놓치게 될 판이었다.

4쿼터에서 신세계를 14점으로 묶고 27점을 몰아넣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 대역전극을 눈앞에 둔 우리은행은 필사적인 속공작전을 전개했다.

우리은행 이연화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드라이빙 슛을 시도하는 순간 관중은 물론 양팀벤치의 눈이 모두 신세계 골밑으로 쏠렸다. 이연화의 회심의 슛이 블로킹에 막히자 이문규감독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의 대역전드라마는 미완으로 끝났고 신세계는 이변을 연출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역대 10번의 플레이오프 경기중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경우가 8번이나 돼 신세계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세계는 팀의 기둥 정선민(11점)이 경기도중 무릎을 다쳐 잔여경기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최고 용병인 우리은행 캐칭은 34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신세계 이언주(25점 5리바운드 3점슛 6개)는 팀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춘천=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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