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여파와 봄 황사 계절이 다가 오면서 '산소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 공기를 케이스에 담아 파는 CJ(주)는 2일 "대구 지하철 사고 이후 위기 시 3분 동안 압축된 청정 공기로 숨쉴 수 있는 '내추럴 에어'의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CJ(주)는 5월부터는 용기 크기를 축소해 휴대가 더욱 간편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인 버추얼메디(www.virtualmedi.co.kr)도 "지하철 사고 이후 헤드세트를 통해 숨쉴 때마다 튜브로 압축산소를 코에 공급 주는 제품인 'O24U 라이트'의 판매가 두 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산소가 피로회복, 숙취해소, 대뇌활동 촉진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먹는 산소' 제품이 최근 수험생은 물론 노약자, 임산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정수기, 에어컨, 스프레이, 드링크 등 산소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과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대기 오염이 심각해 지는데다 지하철 사고와 황사까지 겹치면서 산소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2∼3년 안에 산소 시장은 1조원 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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