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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마약운반" 국제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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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마약운반" 국제망신

입력
200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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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鄭善泰 부장검사)는 여대생과 회사원 등 20,30대 한국여성 10명이 국내 활동중인 나이지리아 마약조직의 운반책으로 활동하다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검거돼 복역 중이라고 2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손모(23)씨 등 4명은 지난해 6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대마를 소지한 채 입국하다 적발돼 1심에서 징역 4년∼5년6월을 선고 받았고, 박모(27)씨 등 2명은 지난해 코카인을 운반하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서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현지에서 복역중이다.

또 브라질, 영국에도 각각 2명의 여성이 같은 혐의로 수감돼 재판 계류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손씨 등은 이태원 등에서 나이지리아 마약조직원들과 만나 교제하다 '공짜 여행을 시켜준다'는 꾐에 빠져 마약 운반까지 하게 됐다"며 "이들 외에도 나이지리아 조직의 마약 운반책으로 활동중인 한국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국여성들이 마약운반책으로 동원되면서 일부 국가에서 전체 한국여성들에 대한 검색강화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말 서울에 유령 회사를 세우고 마약밀매를 해 온 나이지리아인 U씨 등 6명을 검거하고 주범 F씨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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