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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의원들 투기붐 한몫 씁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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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의원들 투기붐 한몫 씁쓸 外

입력
200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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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투기붐 한몫 씁쓸국회 공직자윤리위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 신규·변동 내용을 보고 기가 막혔다. 지난해 아파트 투기붐이 많이 일었는데 선량들이 부동산 투기조장에 한몫 했다니 씁쓸하다. 의원 6명당 1명 꼴로 본인 또는 가족 명의 등으로 부동산을 구입했고 1억원 이상 재산이 는 의원만도 50여명이 넘었다. 정치 잘하라고 뽑아줬더니 투기에만 열중한 꼴이다.

집 없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서민이 부지기수다.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의 어려움에는 전혀 관심 없고 자기 배 채우기에 더 열을 올렸던 선량들은 반성해야 한다. 더 이상 국민을 기운 빠지게 하는 부끄러운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지도층이 투기에 편승하는 것은 정의로운 사회 구현의 걸림돌이며 계층간 위화감 조성 및 국민 화합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지도층의 투기행위에 대해 이제 막 출범한 참여정부가 엄격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 반드시 근절시켜나가길 바란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농협조합장 선거 선관위서

최근 농림부가 농협조합원 자격요건을 강화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농협 등 조합 문제와 관련해 시급한 현안은 금품·향응제공, 인신공격 등 혼탁양상을 보이는 각종 임원 선거풍토를 개선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조합임원선거는 내부 행사로 치러져 실상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런 조합선거가 세간의 큰 관심거리가 된 것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였다. 지방선거에 앞서 치러진 조합선거가 매우 혼탁해 뒤이은 지방선거까지 흐려지는 한 원인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선거가 금품·향응 제공 등 어두운 면으로 얼룩지지 않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중앙선관위가 위탁, 관리할 것을 제안한다. 중앙선관위가 선거관리를 할 경우 혼탁한 선거 풍토가 많이 개선될 것이다. 다행히 올해는 대선, 총선, 지방선거가 없어 선관위의 업무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예정된 조합선거만이라도 선관위가 시범적으로 관리하면 좋을 것 같다.

/손찬모·전남 고흥군 고흥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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