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배구 슈퍼리그 7연패(連覇)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여자부 현대건설도 4연패를 이뤘다. 삼성화재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5전3선승제의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결승 3차전에서 장병철(22점) 신진식(19점) 신선호(2점 12블로킹) 트로이카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결승시리즈 종합전적 3승무패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전승우승을 달성했다. 공격을 주도한 레프트 신진식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1998, 99, 2001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자부는 장소연(현대건설 센터)이, 대학부는 손장훈(한양대 세터)이 MVP로 뽑혔다. 신인상은 박재한(삼성화재) 한송이(도로공사) 이철규(성균관대)에게 돌아갔다.현대캐피탈은 애초부터 슈퍼리그 50연승을 달린 삼성화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를 12점만 허용하고 완벽하게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상대 센터 윤봉우에게 잦은 블로킹을 허용하고 후인정의 오른쪽 공격을 막지 못해 듀스 끝에 27―29로 무릎을 꿇었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화재는 3세트 시작하자 마자 장병철 석진욱 신선호가 돌아가며 블로킹, 순식간에 8―1로 앞선 뒤 25―16으로 세트를 끝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욕심이 앞선 듯 4세트에서 20―19로 쫓겼으나 백전노장 신진식이 과감한 중앙백어택을 연속으로 내리 꽂고 장병철이 오른쪽 공격에 이어 끝내기 블로킹을 성공시켜 대미를 장식했다.
여자부서는 현대건설이 듀스끝에 2세트를 따내 기사회생한 뒤 4세트 18―18에서 구민정(24점) 장소연(13점 5블로킹)의 연속공격으로 점수를 벌려 도로공사의 거센 도전을 3―1로 물리쳤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