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샐러리맨들의 관심은 SK그룹 등의 부당내부거래 및 편법 상속에 쏠렸다.SK그룹 뿐 아니라 삼성과 LG그룹 등 대부분의 재벌들이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편법 상속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때문에 검찰 수사가 회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직장인들은 재벌 3,4세들을 쳐다보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저녁 술자리에선 어김없이 '부모 잘 만난' 재벌 2,3세의 행태가 안주감이다. 초고속 승진에다 편법 재산상속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2, 3세들, 한참 어린 '상사'에 대한 외부 비판을 해명해야만 하는 자괴감….
재벌들의 2,3세 임원 만들기는 거의 대학 졸업-외국유학-중견 간부-임원의 과정을 밟는다. 요즘 일반 직장인들이 '기업의 꽃'인 임원(상무보)에 오르는 평균 나이가 45세인 반면, 재벌 3,4세는 30.6세에 불과하다. 국내 명문대학을 졸업한 김 모 부장은 "어느날 15살 이상 어린 재벌 자녀가 임원으로 임명되면 샐러리맨들이 비애에 빠지게 된다"며 "임원이 돼도 한참 일할 나이인 40대에 잘리는 경우가 허다해 요즘은 대학 다닐 때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를 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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