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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건담, PS2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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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건담, PS2로 부활

입력
200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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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두 캐릭터, 드래곤볼과 건담을 주인공으로 한 3차원 게임이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두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원저작권자인 반다이코리아는 4월에 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플레이스테이션2용 게임 '드래곤볼Z'와 '기동전사 건담전기'를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드래곤볼은 그동안 출판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 작품. 주인공인 손오공이 자신보다 강한 자를 하나 하나 이겨나가며 더욱 더 강해진다는 극히 단순한 줄거리다. 그러나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의 독특하면서도 균형잡힌 데생과 개성적인 캐릭터,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주인공, 그리고 무엇보다 본능적 투쟁심을 자극하는 대결구도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자와의 대결이 주 내용인 드래곤볼은 애초부터 게임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였다. 특히 손오공의 '가메하메파'나 '원기옥' 등 다양한 필살 기술은 대전 액션 게임을 만들기에 완벽한 요소였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80년대부터 여러 편의 게임이 출시됐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번에 발매되는 '드래곤볼Z'가 처음 출시작이다. 플레이어는 손오공뿐 아니라 드래곤볼Z에 등장하는 23명의 캐릭터를 모두 선택해 대결을 벌일 수 있다. 일본과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 13일 발매되어 겨우 1주일 만에 200만장을 판매했다. 한글 자막이 제공되며 www.dragonballz.co.kr에서 가격과 기념품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로봇 애니메이션인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는 국내에 한 번도 방영된 적이 없지만 80년대 이 작품에 등장하는 로봇들을 소재로 한 조립식 모형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때 조잡한 수천원짜리 플라스틱 모형을 사서 조립하던 이들은 20, 30대가 된 지금도 '키덜트(Kid와 Adult의 합성어)족'이라 불리며 수십만원이 넘는 대형 모형을 구입해 조립한다.

기동전사 건담은 가까운 미래, 지구와 우주식민지 간에 벌어지는 전쟁을 다룬 진지한 내용의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인 아무로 레이는 우주식민지에서 태어나 초감각적 능력을 지니게 된 최초의 '뉴타입'(신인류)으로, 어린 나이에 '건담'이라는 로봇을 타고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적장과 우주에서 대결을 벌인다. 단순한 선악구조를 탈피한 정교한 시나리오와 새로운 인간형의 창조, 주인공보다 매력적인 악역 등이 이 작품을 명작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결국 2000년까지 계속 후속 시리즈가 제작됐는데, 그 동안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로봇은 백 종류가 넘고, 플라스틱 모형은 2억 개가 넘게 팔렸다. 일본이 세계 최고의 로봇 공학 기술을 자랑하게 되는데 아톰과 건담이 한몫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로봇을 타고 서로 대결한다는 개념 역시 게임에 적합해, 그동안 수십 종의 게임이 선보였다. 이번에 판매되는 기동전사 건담 전기는 플레이어가 건담에 등장하는 로봇을 타고 1인칭 시점에서 다른 로봇들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으로, 자신이 마치 아무로 레이나 샤아 아즈나블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매우 사실적인 3차원 그래픽이 돋보이며, 실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유명 성우를 동원해 음성까지 한글화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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