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폭격기' 신진식(28·삼성화재)이 팀에 7연패 위업을 선사하며 4번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진식은 2일 2003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실시한 기자단 투표에서 팀 후배 장병철(27)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4번째로 MVP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MVP 4회 수상은 여자부 LG정유의 장윤희(은퇴)가 기록한 5회에 이어 두번째다.신진식은 별명이 말해주듯이 폭발적인 강타가 주무기. 이번 결승시리즈 3차례 경기에서 평균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탄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신진식은 신장(188㎝)의 열세를 한박자 빠른 스윙 스피드로 커버한다. 또 타점이 워낙 다양해 블로커가 타이밍을 맞추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신진식의 진정한 강점은 팀공헌도. 투지가 발군인 데다 서브리시브와 공격리시브는 거의 리베로 수준이고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결승 3차전 동안 서브에이스를 6개나 뽑아냈다. 신진식은 "장병철, 최태웅의 활약이 뛰어나 MVP를 타리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최고의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부서는 이동공격의 달인 장소연(29·사진)이 2001년에 이어 다시한번 영광을 안았다. 이날 경기서도 2, 4세트 끝내기 블로킹과 이동공격을 성공시킨 장소연은 다음달 사업을 하는 김동한(28)씨와 화촉을 밝힐 예정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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