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당신이 언제나 침묵하고 계시는 것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침묵하고 있었던 게 아니다. 함게 고통을나누고 있었을 뿐."엔도 슈샤쿠 저 ‘침묵’(홍성사 발행)
일본 현대소설의 명작으로 꼽히는 ‘침묵’은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상황을 배경으로 고뇌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통해 인간과 신의 본질을 뜨겁게 묻는다. ‘고난의 순간에 신은 어디 계신가’라는 질문에 신은 ‘너희와 함께 있다’고 답한다. 주인공 로드리고 신부의 이 자문자답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한국어판 출간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정식 저작권 계약본이 나왔다.
“ 핵폭탄을 내 뇌 속에 심는 것에 저항하는 것이 반힌두교적이고 반민족적이라면 나는 힌두교와 민족을 떠나겠다.
나는 나 스스로가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공화국임을 선언한다.”
아룬다티 로이 저 ‘생존의 비용’(문학과지성사 발행)
핵무기에 반대하는 인도의 여성 사회운동가 아룬다티 로이의 거침없는 웅변이다. 종교나 민족의 이름으로도 굽힐 수 없는 양심의 자유를 옹호하는외침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그는 민족주의와 개발지상주의를 앞세운 핵무장과 대규모 댐 건설을 조목조목 신랄하게 공격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