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관공서와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를 폭파 또는 방화하겠다는 협박성 전화가 부쩍 늘었다. 지난달 20일에는 서울 청량리역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비상이 걸리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 21일에는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동대문구청에 시한폭탄이 장치됐다는 제보가 있어 신고한다"고 전화해 경찰이 구청 건물을 샅샅이 수색하기도 했다.심지어 26일에는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겠다'는 협박범을 경찰이 추적끝에 검거하는 일까지 있었다. 대부분은 장난 삼아 하는 전화이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혹시 있을지 모를 사건에 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경찰이 정작 중요사건에 대한 예방활동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까 심히 우려된다. 경찰은 장난성 전화협박, 화풀이성 방화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모방범죄는 반드시 검거,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은 장난전화를 자제해주시고 유사범죄 예방을 위해 주변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이상한 물건 등을 가진 사람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112나 경찰서에 신고해주기 바란다.
/이주일·서울지방경찰청 공보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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