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 종합사령실내 운전사령과 설비사령이 사고 당일 화재경보를 묵살한 데 이어 통신사령실도 '이상경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대구경찰청은 28일 사고 당일인 18일 오전 9시54분11초에 중앙로역 행선안내 전광판이 정전으로 고장나 통신사령실에 경보가 울렸고 56분09초에는 무정전 전원장치가 작동하면서 역시 경보가 작동했으나 운전사령실에 즉시 통보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 근무자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테이프 녹취록을 직접 조작한 감사부 안전방제팀장 김모(42)씨 등 3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은 1080호 전동차에서 수습된 시신 142구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신원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또 이날 자정부터 중앙로역에서 월배차량기지사업소까지 15㎞ 구간에 대해 철로를 따라가며 유실물 확인작업을 실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고건(高建)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지원단을 구성, 대구에 파견하고 수사주체를 대구지검에서 대검 강력부로 격상했다. 또 실종자 확인 논란과 관련, 인정사망자심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 유가족측이 추천하는 변호사, 법의학자, 종교계 인사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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