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붕 떴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27일 오후 단행된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조각에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빠지자 교육부가 크게 당혹해하고 있다. '온 국민의 관심사'인 교육분야의 수장이 새정권출범 조각에서 임명 보류된 전례가 없는데다 이번 '사건'으로 교육부를 향한 외부의 과잉관심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28일 교육부는 하루 종일 '부총리 임명 보류'를 우려하는 분위기로 어수선했다. 다른 부처가 장관 취임식에 이어 각 과 업무보고 등으로 바쁘게 움직인 것과는 달리 교육부는 하릴없이 좌불안석이었다. 주요 사안 결재도 사실상 중단됐다. K사무관은 "졸지에 외톨이가 된 기분"이라며 "부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일을 제대로 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작별'을 고했던 이상주(李相周) 부총리는 이날 '예상치 못한 출근'은 했지만 어색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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