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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北核대처 긴박/美 "北이 고립 자초" 대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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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北核대처 긴박/美 "北이 고립 자초" 대응 본격화

입력
2003.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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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으로 북한 핵 위기의 파고가 더욱 높아지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외교적 대응이 긴박해지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전화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적이고 고립을 자초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어떤 언동에도 보상을 줄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대표와 회담한 뒤 "미국과 EU는 북한의 무기 확산과 핵 프로그램에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도 27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유지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 체제를 수호하는 데 양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기로 합의했으며 북―미 간의 '동등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唐 외교부장은 28일에는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전화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고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인식을 같이 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특히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미국 등은 북한이 아직 핵 재처리 시설까지는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서도 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폐연료봉의 재처리에 대한 어떤 새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핵 재처리 시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영변 핵 재처리 시설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나 재처리를 시작했다는 결론은 내리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핵재처리를 시작하면 그것은 심각한 위반행위"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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