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를 떠나 산사에서 수도생활을 하는 승려들이 산불 진화대를 만들었다.충북 단양군 소백산자락에 자리잡은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救仁寺)는 지난달 28일 사찰 내 승려 50명으로 '승려 산불 진화대'를 발족했다. 스님들이 산불진화대를 만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산불 진화대는 수도생활을 하다 산불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초등 진화 및 뒷불정리 등의 활동을 벌인다. 이를 위해 사찰측은 자체적으로 진화장비 일부를 구입했고 산림청 중부지방관리청으로부터도 불갈퀴와 등짐펌프 등 40여점의 장비를 지원받았다.
이승남 중부지방산림관리청장은 "산불은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한데 스님들까지 산불진화에 발벗고 나서 산불에 대한 시름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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