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상품 판매 증대 등에 힘입어 생명보험사의 계약자 배당 전 당기순이익이 100% 이상 증가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 회계연도 3분기(4∼12월) 결산 결과, 생보사의 계약자 배당전 당기순이익은 3조7,99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8,846억원보다 101.6% 늘어났다. 이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판매 증대로 보험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7조9,544억원 늘고 채권 및 대출채권 중심의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투자수지도 1조1,535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보험 및 투자수지의 개선으로 12조6,316억원의 책임준비금을 전입한 이후 영업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1조8,850억원 늘어난 4조3,079억원에 달해 생보사의 당기손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순이익 규모는 결손 생보사의 누적손실 5조2,217억원을 해소하는 데 미치지 못하는데다 회계연도 말 결산 때는 법인세 및 계약자 배당과 새로운 경험생명표에 따른 보험료 인하 등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별 순이익은 삼성생명이 1조8,3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생명(8,581억원), 교보생명(4,926억원), ING(955억원), 푸르덴셜(949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일생명은 1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럭키생명(111억원), PCA(57억원), 카디프(26억원) 등도 적자를 냈다.
한편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75.3%(삼성 39.0%, 대한 20.2%, 교보 16.2%)로 저축성상품의 보험료 수익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2.5%포인트 줄었다. 이에 비해 알리안츠, 메트라이프, PCA 등 10개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종신보험의 판매신장 및 모집조직 확대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증가한 11.3%를 기록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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