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SBS가 서울삼성에 진땀승을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SBS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퍼넬 페리(26점 10리바운드)와 안토니오 왓슨(22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4―87로 물리치고 2연승, 21승28패로 7위를 지켰다. 5경기를 남겨놓은 SBS는 6위 울산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3연패, 26승23패로 4위를 유지했다.
18―19로 2쿼터를 맞은 SBS는 초반 삼성의 스테판 브래포드가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아비 스토리(3파울)마저 파울 관리에 실패, 수월한 경기가 예상됐다. SBS는 취약한 삼성의 골밑을 김 훈이 잇달아 파고 들며 레이업슛에 이은 자유투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가 잇달아 성공, 30―23으로 달아나기도 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김희선 스토리에게 릴레이 3점포를 맞아 46―46으로 전반을 끝냈다.
SBS는 3쿼터서 끈끈한 수비가 위력을 발휘하며 삼성을 13점으로 묶고 페리(15점)와 양희승(10점)이 삼성 골밑을 유린, 81―59로 4쿼터를 맞아 승부가 결정난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주희정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SBS는 4쿼터 초반 4분여동안 무득점에 그치면서 주희정의 3점포 등 연속 12점을 허용, 81―71까지 쫓겼고 종료 1분9초전에는 스토리에게 골밑 슛을 내줘 89―87까지 추격당해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SBS는 53.9초전 왓슨이 레이업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92―87로 달아나 가까스로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은 이날 35점을 잡아낸 스토리의 3점포로 추격했지만 림을 빗나가 분패했다. 이날 40번째 생일을 맞은 SBS 정덕화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야 겨우 웃을 수 있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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