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지난해 7월 백인 남편을 둔 백인 여성이 시험관 수정을 통해 흑백 혼혈 쌍둥이를 낳아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26일 쌍둥이의 '법적 아버지'는 정자의 주인인 흑인 남성이란 판결이 나왔다.영국 고등 법원의 엘리자베스 버틀러 슬로스(여)판사는 흑인 남성 B씨가 쌍둥이의 법적 아버지이며 백인 여성의 남편인 A씨는 사회적·심리적 아버지에 불과하다고 판결했다.
슬로스 판사는 이어 "백인 A씨 부부는 흑인 남성으로부터 쌍둥이들을 입양하는 절차를 밟아 친자식처럼 데리고 살라"고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혼혈 쌍둥이가 태어나게 된 것은 시험관 수정 도중 병원측의 실수로 흑인 남성의 정자가 백인 여성의 난자와 결합했기 때문이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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