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94년 제네바 핵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단했던 영변의 5MW원자로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미국 관리들이 26일 밝혔다.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 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이 영변의 5MW급 실험용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며 "북한 정권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위한 압력 수단으로 핵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징후"라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해도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사용 후 연료봉이 나오기까지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즉각적 위협은 아니다"며 "그러나 원자로 재가동은 미국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9면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북한을 설득하겠다"며 "북한의 도발에 휘말리지 말고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이 사실이라면 핵무기 비확산 의무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도쿄=신윤석기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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