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전자가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평가 기관인 인터브랜드의 자료를 인용, 아시아태평양 지역 브랜드영향력에서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삼성과 LG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LG전자는 인터브랜드가 운영하는 brandchannel.com 과 Interbrand.com 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톱 브랜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24%를 득표해 22%에 그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LG측의 발표에 발끈, 아태지역 기준으로는 LG전자에 밀렸지만 글로벌기준으로는 1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특히 2001년 49위에서 무려 37계단이나 상승한 점을 강조했다. 두 기업의 자존심 싸움에서 알 수 있듯 이제 브랜드 가치는 세계 일류 기업을 공인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지난해말 기준 세계 1위 기업인 코카콜라를 비롯, 브랜드가치 100대 기업 대부분이 진출해있다.
세계 1위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일까. 인터브랜드의 평가에 의하면 지난해말 현재 약 696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83조5,200억원에 달한다.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640억 달러, 3위 IBM은 512억 달러로 평가됐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83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9조9,600억원 정도다.
국내진출 외국계 기업 중 분야별 선두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핸드폰-노키아(299억 달러) 영화사-디즈니(292억달러) 패스트푸드-맥도날드(264억 달러) 담배-말보로(242억 달러) 자동차-벤츠(210억 달러) 은행-시티뱅크(180억 달러) 신용카드-아메리칸 익스프레스(163억 달러) 가전-소니(139억 달러) 맥주-버드와이저(113억 달러) 등이다.
브랜드 가치만 놓고 봐도 국내 진출 외국계 기업들은 보통 10조원이 넘는 초일류 기업인 셈이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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