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말기의 한 양심수가 새 정부의 양심수 사면을 촉구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5년째 수감 중인 양심수 박경순(朴敬淳·47)씨는 27일 "개혁과 인권 실현의 상징적인 조치로 양심수 사면을 바란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한총련 관련 구속자 등 다른 양심수 40여명도 28일부터 동조 단식을 시작키로 했으며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관계자들도 부산교도소 앞에서 농성중이다. 박씨는 울산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1998년 7월 김대중(金大中) 정부 첫 공안사건인 지하혁명조직 '영남위원회' 사건에 연루, 구속돼 7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본보 2월3일자 31면)
박씨는 '단식농성을 시작하며'라는 글에서 "인권 변호사였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취임에도 불구, 어떤 공식적인 의견 발표도 없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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