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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의원에 거액 줬다"/삼호건설 대표 진술확보 "전직시장 2명에도 거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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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의원에 거액 줬다"/삼호건설 대표 진술확보 "전직시장 2명에도 거액"

입력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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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특수부(곽상도·郭尙道 부장검사)는 26일 중견 건설업체인 삼호건설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정치인들과 경기지역 전직 시장 2명 등에게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 가운데는 민주당 이윤수(李允洙·65·사진·경기 성남 수정) 의원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재벌 3세인 삼호건설 대표 김언식(金彦埴·49·구속)씨로부터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청탁 대가로 이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으며, 전직 시장들에게도 현직 시절 거액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 조만간 이 의원과 전직 시장 2명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용인·수지 지역 아파트 건설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 등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수원 지역 도급순위 3∼4위 업체인 삼호건설 대표 김씨는 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개인용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김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3선 의원인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반대하는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이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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