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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성적 괜찮다면 수시모집 두드려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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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성적 괜찮다면 수시모집 두드려 볼만

입력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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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성적이 괜찮다면 수시모집에 승부를 걸어라."최근 발표된 2004학년도 대입 전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수시모집 확대. 전체 모집정원의 38.9%를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 1학기에서는 88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5%인 1만9,676명을 뽑는다. 주로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다. 수시 2학기 선발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 178개 대학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33.8%인 13만3,783명을 선발하며, 일반 및 특별전형 등 비교적 다양한 전형과정을 거친다.

김용근(金湧根)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정시모집을 기본 목표로 하되 수시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미리 선정해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형 일정 및 방법을 잘 살펴라

수시 1학기 모집 대학은 6월3∼16일 원서를 접수한다. 전형과 합격자 발표는 7월14일부터 8월19일까지. 수시 2학기 원서접수와 전형 기간은 9월1일∼12월1일이다. 수시 1학기는 수능성적과는 관계가 없으며 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70% 이상인 대학은 41개교, 면접 및 구술고사 반영비율이 30%이상 대학이 27개교이다. 추천서와 학생부 성적으로 정원의 2∼3배수를 걸러낸 뒤 면접 등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일반 및 특별전형을 함께 하는 수시 2학기에서는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인 경우가 35개대로 가장 많다. 48개대학은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지만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84개대가 면접을, 8개대는 논술을 실시한다.

지원전략을 구체화 해야

고교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수시 1학기부터 지원하는 게 좋다. 학생부는 대학에 따라 전과목 또는 일부 과목을 반영하거나, 석차와 평어(수 우 미 양 가)중 어느 한쪽 또는 모두를 반영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채택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연세대는 전과목 석차,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전과목 평어와 석차를 동시 활용한다. 비평준화 및 농어촌지역 학생, 특기가 있거나 경시대회 입상 경험자들도 특별전형 위주로 뽑는 수시 1학기를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수시의 승부처는 2학기 모집이다. 수시 1학기보다 모집인원이 7배 가량 많기 때문이다. 수시에서는 심층면접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지난 해 수시에서 많은 경우 절반 정도가 심층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됐다. 안정 합격을 위한 하향 지원은 금물.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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