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이 24일의 북한 지대함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2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방위청 정보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1주일 전인 19일부터 북한이 자국 선박들에 항해 제한해역을 지시하는 무선을 감청해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했다. 방위청의 실무자들은 그러나 이를 '통상의 훈련'으로 보고 이시바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았으며 총리 관저에 전파하지도 않았다.
방위청 실무자들은 또 24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도 총리 관저의 실무자들에게 간단하게 연락해 이시바 장관과 고이즈미 총리에게 중요 사항으로 보고가 올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이즈미 총리는 미사일 발사 사실을 모른 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났고, 고이즈미 총리와 이시바 장관은 25일 아침 한국 언론에 미사일 발사가 보도된 뒤에야 방위청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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