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2002∼2003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대회 사상 최다인 7년 연속 8강에 진출했다. AC밀란(이탈리아)은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의 천금같은 페널티킥 성공에 힘입어 8강에 합류했다.맨체스터는 26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16강 D조 4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라이언 긱스의 연속골에 이은 반 니스텔루이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두며 4연승, 8강에 안착했다. 네덜란드 출신 득점기계인 니스텔루이는 16강전 4경기에서만 6골을 뽑아내 경기당 1.5골의 놀라운 파괴력을 뽐내며 필리포 인차기(AC밀란) 등과 함께 득점 공동 1위(10골)에 올랐다.
C조의 AC밀란도 전반 34분 히바우두의 페널티킥골을 지켜내 홈팀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를 1―0으로 꺾고 4연승,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라질 3R 삼각편대의 한 축인 히바우두는 인차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대 오른쪽으로 낮게 차넣어 결승골을 장식했다. AC밀란의 노장 파올로 말디니(35)는 유럽컵 최다인 118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같은 조의 세계 최고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종료 직전 지네딘 지단의 패스를 받은 포르티요가 만회골을 터트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1―1로 비기며 조2위(1승2무1패)를 기록, AC밀란에 이어 남은 한 장의 8강행 티켓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D조의 데포르티보(스페인)는 디에고 트리스탄의 선제골로 FC바젤(스위스)을 1―0으로 제압, 유벤투스와 함께 1승1무2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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