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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졸업식 또 "女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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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졸업식 또 "女風"

입력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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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졸업식에서도 '여풍(女風)'이 거셌다.26일 열린 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 16개 단과대 가운데 법대와 의대를 비롯, 무려 10개 대에서 여학생이 수석을 차지한 것.

김혜진(金慧眞·23)씨와 나정임(羅偵壬·25)씨가 각각 수석을 차지한 법대와 의대를 비롯, 치의대는 이정은(李定垠·24), 농생대는 박지현(朴智賢·23)씨 등이 차지했다. 여학생 강세는 해마다 계속돼 왔으나 법대 등 전통적으로 여학생 수가 적은 단과대에서도 여학생이 잇따라 수석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새 정부 출범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지만 국내외 복잡한 상황은 앞날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면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사회에 나가는 학생들이 높은 차원의 역사적 비전과 사회적 사명감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3,321명과 석사 1,738명, 박사 444명 등이 배출됐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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