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장보존실패 서로 "네탓"/대구시-경찰 책임 미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장보존실패 서로 "네탓"/대구시-경찰 책임 미뤄

입력
2003.02.27 00:00
0 0

마대자루 200∼300개에 담아 안심차량기지에 방치했던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 잔해에서 시신일부가 발견되자 대구시와 경찰 등이 '현장 보존 실패'에 대해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 유족 및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은 현장보존 실패에 대한 항의가 잇따르자 "사고전동차를 당일 옮긴 것은 '감식 편의상 넓고 밝은 곳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는 국과수 1,2팀의 의견에 따른 것이고 군병력 등을 동원, 현장 잔해를 수거한 것도 경찰과 소방관들이 '수색이 완벽하게 완료돼 청소해도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시장이 U대회 차질 등을 우려, 조기복구를 위해 전동차를 옮겼다"는 당초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반면 경찰은 "대구시가 빨리 복구해야 한다며 전동차 이동을 주장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항변하고 있다.

유광희(柳光熙) 대구경찰청장은 "조 시장이 전화를 걸어와 '현장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사고전동차를 월배차량기지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도 "대구시가 사고전동차를 옮기고 싶다고 해 현장 지휘 검사가 '국과수팀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렸다"며 화살을 대구시로 돌렸다.

이에 대해 유족·실종자 대책위 관계자는 "사고 당일 대구시가 전동차 이동요구를 한 상태에서 국과수와 경찰, 대구시 소방본부 관계자 20여명이 1,2,3차에 걸쳐 총 5시간 이상을 현장 조사한 뒤 회의를 거쳐 '작업환경이 좋지않아 전동차를 옮기자'고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문제가 불거지자 관계기관마다 '네탓'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특별취재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