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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광고社 부당행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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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광고社 부당행위 조사

입력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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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에 이어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4대그룹 계열사 내부거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정위가 4대 그룹의 광고물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주요 광고회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공정위는 26일 제일기획, LG애드, TBWA코리아, 금강기획 등 주요 광고회사에 공정위 조사국 직원을 파견, 이날부터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계열사이며, LG애드와 TBWA코리아, 금강기획은 계열사는 아니지만 사실상 각각 LG, SK, 현대차그룹 광고의 대부분을 취급하고 있다.

공정위 장항석 조사국장은 "이번 조사는 산업별 시장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연초부터 예정된 것"이라며 "광고시장에 만연한 경쟁제한 관행과 각종 불공정행위를 찾아내 시정하는 것이 조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위 또 다른 관계자는 "4대그룹 관련 광고회사에 대한 조사에서 부당 내부거래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혀 광고회사에 대한 조사가 4대그룹 계열사 내부거래에 대한 전면 조사로 확대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날 공정위로부터 조사착수 통보를 받은 주요 광고회사들은 각 그룹 구조조정본부와의 교환자료나 계열사 관련 내부 문건 등 문제가 될 만한 자료를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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