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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 작은 위안 되었으면…"/정태춘·박은옥 부부 대구 참사 현장서 弔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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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 작은 위안 되었으면…"/정태춘·박은옥 부부 대구 참사 현장서 弔歌

입력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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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26일 오후 7시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인 중앙로역에서 열린 추모집회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조가(弔歌)를 불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정씨 부부는 "지하철 참사로 슬픔에 잠긴 유족과 대구시민을 위로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며 "우리 노래로 유족들이 상처 받은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사람들이 이 사건을 쉽게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가의 제목은 '우리 가슴에 하얀 꽃을 또 새긴다'. 노래는 끔찍한 참사를 일으킨 사회에 대한 분노와 희생자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담았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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