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휘발유, 도시가스 등 각종 에너지 요금의 상승 폭이 소비자물가 상승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휘발유 등 각종 에너지 요금이 지난해 말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 최근 4개월 동안의 상승률이 10% 안팎에 달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0.9%)의 10배를 넘는 수치이다.
도시가스 요금의 경우 지난해 11월 도매요금 기준으로 ㎗당 354.49원이었으나, 이후 요금이 2차례 올랐으며 다음달 초로 예정된 5.5%의 인상분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9월 이후 인상폭이 12.9%에 달한다. 지역난방 요금 역시 지난해 10월과 이달 초 각각 9.8%와 3.9%씩 인상됐으며, 시중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도 지난해 9월 ㏄당 1,220원대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당 1,330원으로 9%나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3월4일 이후부터 석유수입부과금을 ㏄당 8원에서 4원으로 인하하는 등 이미 발표한 고유가 대책 중 2단계 후속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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