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날려라.'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출장의 특명을 받았다.시카고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최희섭에게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준비하라고 통보했다.
1루수 자리를 놓고 에릭 캐로스와의 경쟁을 벌이는 최희섭으로서는 초반 기선제압으로 주전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더 없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타순은 5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 컵스는 이 경우 3번의 모제스 알루, 4번의 새미 소사에 이어 최희섭에 이르기까지 막강 클린업 트리오 진용을 갖추게 된다. 최희섭은 24일 연습배팅에서 8개의 아치를 그려낼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발출장에 다부진 각오를 보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일전을 개막전 중 최고의 빅카드로 꼽고 있다.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와 함께 올해 아시안 슬러거의 바람을 몰고 올 최희섭의 활약 여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이번 개막전은 명장 베이커 감독이 자신이 10년간 몸담았던 친정팀을 상대로 한 첫 공식 경기라는 의미도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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