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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시대 개막 / 경제팀 안정중시 관료발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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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시대 개막 / 경제팀 안정중시 관료발탁 많아

입력
2003.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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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의 각료 인선이 25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러나 조각 발표는 총리 인준 불발로 인해 27일께나 이뤄질 전망이다. 고건(高建) 총리 지명자와의 최종 협의에서 일부 부처의 경우 유력 후보가 탈락하고 5배수 밖으로 밀렸던 인물이 내정되는 등 진통이 따랐다.새 내각은 전반적으로 '경제팀과 외교안보팀은 안정, 사회문화 부처는 개혁'의 기조로 짜여졌다. 관료 출신 대표주자인 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의 경제부총리 발탁은 개혁 성향의 이정우(李廷雨) 청와대 정책실장과 노선 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기획예산처는 박봉흠(朴奉欽) 현 차관이 내정됐다. 또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 장관은 위상과 역할이 한층 강해질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으로 낙점됐다.

경제팀에 관료 출신 발탁이 많은 것은 경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의도 외에도 청와대 비서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관료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는 첨단 IT관장 부처의 특성을 살려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의 기용이 점쳐진다.

전통적인 관료사회의 연공 서열이 무시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법시험 23회로 기수가 서울지검 부장검사와 비슷한 40대의 강금실(康錦實) 민변 부회장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또 나이로만 보면 행시 출신 서기관급에 불과한 44세의 김두관(金斗官) 전 남해군수가 행자부 장관에 발탁됐다. 문화관광부 장관에 내정된 영화감독 이창동(李滄東)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40대 후반이다. 40대 내정자가 3명에 달하고 50대 초반 이하는 절반 이상이다.

또 해양수산부 장관에 1급인 최낙정(崔洛正)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관료 사회에서는 상상키 어려운 파격이다. 최 실장은 노 대통령이 해수부장관 때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계 배려도 눈에 띤다. 강 법무장관 내정자 외에도 여성부에 한명숙(韓明淑) 장관의 유임이 확실시되고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도 재기용이 유력하다. 민주당 김화중(金花中) 의원과 이미경(李美卿) 의원도 각각 보건복지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에 거론되고 있다. 여성 장관이 최대 4명에 이를 수 있다.

한편 통일부는 DJ정부의 햇볕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대통령의 뜻과 적임자가 없다는 점이 반영돼 예상과 달리 정세현장관의 유임이 굳어졌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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