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증권담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다.최근 증권사들은 증권거래법 시행령에서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위한 증권 1개월 이상 예탁 규정이 없어지는 등 대출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고객 확보를 위해 저금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증권담보 및 주식매입자금 대출과 공모주 청약자금 대출 등을 망라한 '스피드론'의 대출금리를 다음달말까지 연 7.0∼9.0%로 1.0%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LG투자증권도 증권담보대출 상품인 'ifLG스탁론'의 대출금리를 다음달말까지 0.5% 내린 연 7.0∼9.2%로 조정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연 6.5∼8.0%인 증권담보대출 금리를 다음달말까지 대출받는 고객에 한해서 연 6.5%로 통일해 적용키로 했다. 한화증권도 기존 고객의 소개로 인터넷을 통해 담보대출을 신청하는 신규 고객에게 금리를 0.5% 포인트 할인해 줄 방침이다.
이처럼 증권업계에 대출 금리 인하바람이 부는 이유는 금리를 좀 낮춰도 연 4∼5%인 은행대출 금리보다 높아서 수익성이 있기 때문이다. 급전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않고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증시 수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낮은 금리 때문에 무분별한 대출을 받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경우 주가하락시 깡통계좌 속출 등 적지않은 후유증도 우려된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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