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白樂晴) 정진홍(鄭鎭弘) 신용하(愼鏞廈) 김진균(金晉均) 이돈희(李敦熙·교육학) 교수 등 우리 학계를 대표했던 서울대 교수 21명이 28일 교내 문화관에서 정년 퇴임식을 갖는다.'창작과 비평'의 대표로 한국 지성을 이끌었던 백 교수는 1974년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민주회복국민선언' 서명 사건으로 해직됐다 80년 복직되는 등 민주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는 퇴임 후 '시민방송' 이사장직을 유지하며 저술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종교학을 인문학의 지위로 끌어올린 국내 대표적인 종교학자 정 교수는 퇴임 후 한국종교문화연구소(한종연) 이사장에 취임, '백의종군'의 자세로 학문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민족주의 관점에서 한국사회를 연구, 한국 사회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신 교수는 퇴임 후 시간 강사로 출강하며 자신의 저서를 전집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 해직의 아픔을 겪었던 김 교수는 비판적 사회과학의 물꼬를 텄으며 특히 계급과 민중의 개념을 사회학에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