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대 이라크 2차 결의안이 25일 유엔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 소식통들은 23일 결의안이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으며 위반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두 가지 사항을 규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24일 "이번 주 초 결의안이 제출될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약 2주안에 이 결의안을 처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도 이날 "3월 중순 초반 결의안에 대한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내달 7일 한스 블릭스 유엔 사찰단장의 안보리 보고가 결의안 표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당국은 '알―사무드 2' 미사일을 전량 폐기하라는 블릭스 단장의 요구에 대해 23일 "미국의 개입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고 밝혀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
블릭스 단장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3월3일자)에서 "이라크가 신뢰를 잃었으나 최근 협조 자세는 개선된 편" 이라며 "사찰은 이라크의 협조를 전제로 수 개월 내 끝낼 수 있다" 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 관련서류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찰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며 최종 결론은 안보리의 몫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총리가 이라크 사태의 중재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주말 바그다드를 방문, 후세인 대통령을 만났다고 24일 확인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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