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두 명중 한 명꼴로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각종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국민총생산의 1%(5조2,4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01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46.2%가 매년 관절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총 질환자 중 만성질환자의 비율도 80.6%에 달한다. 특히 총인구의 만성질환 발병비율은 처음 조사가 시작된 95년 29.9%, 98년 41%로 계속 높아졌다. 또 관절염(인구 1,000명당 63.9명), 고혈압(57.7명), 충치(55.0명)의 순으로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았다.
국민건강 영양조사는 매 3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조사로 2개월에 걸쳐 전국 1만2,183가구 3만7,769명을 대상으로 면접, 검진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생산액 손실을 초래하는 주요 만성질환은 관절염(6,249억원), 뇌졸중(4,233억원), 요통·좌골통(3,602억원)등 이었다. 이밖에도 만성질환자 중 2.3%가 연간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만성질환자의 입원치료비용은 개인당 연간 153만3,000원(본인 부담 139만6,000원)을 사용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 최정수(崔晶秀) 책임연구원은 "3년 전에 비해 국민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만성질환은 국민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인이기 때문에 효과적 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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