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李仁圭 부장검사)는 SK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및 이면계약 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되는 내달초 한화그룹의 분식회계 의혹 고발 사건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한화 사건은 사실관계가 대부분 드러나 위법성 판단 문제만 남아있을 뿐 그룹 전반에 대한 기획수사가 아니다"며 "당분간 LG 등 다른 재벌 수사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참여연대는 지난해 10월 "(주)한화와 한화유통, 한화석유화학 등 한화 계열 3개사가 1999년과 2000년 상호 주식을 저가에 순환 매입하며 이익 규모를 부풀려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췄다"며 "이는 대한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명백한 분식회계"라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당시 참여연대 고발인 조사에 이어 지난달 한화 재무담당 홍모 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 LG, 한화 등 재벌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와 배임, 편법 증여행위에 대한 검찰의 수사 확대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다른 재벌그룹의 불법 혐의에 대해서도 SK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수사가 가능하다"며 "검찰과 금감원, 공정위 등의 적극적인 법 집행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