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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대주주BW 전량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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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대주주BW 전량 소각

입력
200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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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24일 편법 증여 의혹을 받고 있는 대주주 소유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량 무상 소각키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14면(주)두산은 이날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신주인수권 행사시 발행 물량이 늘어나 주가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기업 이미지 제고와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대주주 보유 BW를 전량 무상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 대주주들이 이번에 소각하는 BW 물량은 행사시 총 1,115만4,969주 상당으로 이날 주가 기준으로 약 130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10월 '(주)두산이 1999년 7월 자금 조달을 명목으로 1억달러의 사채를 발행하면서 추가로 BW를 발행해 4일만에 재인수하는 편법을 통해 대주주 자녀 및 친인척 26명에게 부당 증여한 의혹이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재계에서는 두산의 이번 조치가 SK(주) 최태원(崔泰源) 회장 구속사태와 노동자 분신자살로 노사분규를 빚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특별조사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주)두산 관계자는 "대주주의 BW는 새 정부의 재벌 개혁과는 관계없이 순수하게 기업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회사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돼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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