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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멋/ 선유도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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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멋/ 선유도 공원

입력
2003.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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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남단에 위치한 선유도(仙遊島)는 '신선이 노니는 섬'이란 말뜻처럼 한강의 풍광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제가 치수(治水)와 도로 포장을 위해 선유봉을 깎아 내렸고 1978년부터는 정수장으로 쓰여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 지난해 4월 26일 재활용 생태공원인 선유도 공원(11만400㎡)으로 새 단장을 했다.송수 펌프실 건물을 보수해 만든 한강역사관은 지하1층 지상2층(연면적 1,151㎡) 규모로 한강 유역의 지질과 수질, 동식물 등 생태계와 문화유적, 무속신앙 등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다.

수생식물원엔 물봉선과 쇠뜨기, 수련 등 각종 수생식물 1만여 본이 심어져 있고, 길이 41m, 깊이 5m의 침전지 2개를 활용한 '시간의 정원'은 118종의 수목과 풀, 꽃을 여러 개의 작은 정원에 나눠 심어 정수장 구조물의 거친 표면, 칙칙한 색깔과 어우러져 시간이 정지한 듯한 기분과 사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무지개다리로 불리는 아치형의 선유교는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너비 4∼14m, 길이 469m의 보행전용 다리로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4가지 빛으로 강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야경이 아름답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이나 2·6호선 합정역에서 내려 양화대교 방향으로 가면 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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